지인과 함께 반신반의하며 다시 찾아 간 범어사 마침 몇몇분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찍고 있어서 오늘도 즐겁게 한컷 오늘은 저 철사에 잣도 꼽고, 사진도 찍고 암튼 바빴다는...ㅋㅋㅋ
작년 이맘때는 석대에서 홍여새를 담았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듯... 요즘 요 곤줄박이랑, 동박새랑, 박새를 많이 담길래 많은 분들이 담고 계신 곳으로 가서 한컷... 비록 잣으로 유인해서 담는 컷이지만... 그 찰라의 순간을 담으려는 진사들의 기다림이란...
창문너머 밖을 보다가 갑자기 달려나갔다 택시타면 기본요금 거리라... 도착하고 나니 바람도 추위도 장난이 아니었다... 여느때와 마찮가지로 삼각대를 펴고 셔터를 눌러본다... 제일 편할때가 바로 이순간이 아닌가싶다. 내일은 또 어디로 달릴까?
3일전엔 다른 곳을 둘러오느라 늦었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넉넉해서 다시 찾았다. 집근처(버스타고 10분거리)인데 왜 여태껏 올 생각을 못했을까? 맞은편 빨간 등대는 몇번 가보았는데 여긴 아마도 일몰을 등지고 있어서인것 같기도 하고... 좀 일찍 와서인지 바닷바람과 추위가 더욱 더 매섭게 늦겨진다. 갑자기 다시 추워져서인지 며칠전에 있던 낚시꾼들은 보이질 않는다. 바다엔 지나가는 배들과 하늘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갈매기만이 날고 있다. 부산이란 곳은... 바닷바람만 불지 않으면 겨울이라도 꽤 따뜻한 곳이다... 윗쪽지방엔 그 흔한 눈이 부산에선 좀처럼 볼 수 가 없으니 말이다. 역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구석에 맺혀있는 이 답답함이 뻥 뚫어져버린다. 며칠전과는 다른 이 시원함이란 느낌마져 좋다...
찝찝한 마음을 가다듬으며.. 발을 바다로 돌렸다... 역시 그곳은 언제나 편안한 맘을 갖게한다... 그래...다시 한번 시작하자... 첨부터 혼자 시작했다...